고3 수험생이나 학습에 집중이 잘 안 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가장 큰 걱정은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한의원에 방문하는 어머님들이 공부 잘하는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실 때가 있습니다. 소위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메칠페니데이트라는 약물이 고3 수험생들에게 유행을 하면서 약물 부작용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메칠페니데이트는 부작용 때문에 처방건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특정 연령 그러니까 수능을 목전에 두고 있는 고3 학생들의 처방건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10월에 처방 받았다는 사례가 급증합니다. 수험생들의 마음도 긴장되고 초조하지만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정에서는 모두 함께 힘든 시기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서 조심조심하느라 몸과 마음이 지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능이 끝난 11월 이후에는 처방 사례가 줄어드는 통계를 보입니다.
공부 잘하는 약의 주성분은 염산메칠페니데이트인데 주의력이 부족하고 과잉 행동을 보이는 ADHD 아이들의 우울성신경증이나 수면발작에 도움이 되는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하는데 쓰입니다. 그러나 이 약물의 부작용 사례는 대단히 많습니다. 식욕부진으로 나타난 사례가 579건이나 되고 불면증은 244건, 두통은 156건, 오심은 141건, 신경과민은 54건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3 학생들에게 급하게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최대 13배의 약물을 처방한 사례도 있으며 부작용은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습니다.
안 그래도 수능을 앞두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작용이 겹치면 오히려 성적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칠페니데이트는 반드시 ADHD 증세가 있는 아이나 청소년에게 처방되어야 하며 주의력을 높여주고 공부를 잘하게 할 수 있다는 말만 듣고 약물을 오남용해서는 안 됩니다. 부작용은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틱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처방이 없을 떄 복용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공부 잘하는 약이란 결국 머리를 맑게 해주고 기력을 향상시켜서 기억력과 집중력을 끌어 올려주고 결국 학습 능률을 좋게 하는 약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평생 학문을 가까이 했던 공자가 밤마다 복용했다고 하는 공자대성침증방이라는 약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판과 원지, 석창포, 용골 가루를 두 돈씩 술에 타 마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구판의 효능은 혈액을 길러주고 신을 보함으로 경계나 건망증을 치료할 수 있고 용골은 정신을 안정화하며 가슴의 두근거림을 다스려 줍니다. 특히 고민과 걱정이 많아서 잠자리가 뒤숭숭하고 꿈을 자주 꾸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원지는 심의 기운을 좋게 하여 불안을 잠재우고 기억력을 개선해 줍니다. 석창포는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며 두뇌활동을 향상시켜줍니다. 한의학에서는 청뇌탕이나 귀비탕, 가미온담탕과 팔물탕, 조리폐원탕 등을 처방하여 몸과 마음의 안정을 도와주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향상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의 남송 유학자였던 주자는 주자독서환을 복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주자가 이 약을 복용하면서 하루 1천 권의 책을 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머리 좋아지는 약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심이나 비가 손상되면 건망증이 심해지는데 오늘 날까지도 건망증을 치료하거나 기억력이 손상되면 처방하는 대표적인 한약입니다. 복신이나 원지, 석창포와 인삼, 진피와 당귀 등을 넣은 약으로 총명탕이라 불리며 수험생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노인을 위해서도 쓰이는 약입니다. 총명탕은 수험생들의 부모가 가장 많이 찾는데 그 유래는 중국 명나라 궁중의 공정현이 만든 탕약으로 그의 종행선방이라는 의서에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를 동의보감에서는 총명탕이 건망증을 치료하고 오래 복용하였을 때 하루에 천 마디를 욀 수 있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총명탕은 심장의 기운을 좋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또한 비위의 기능을 좋게 하여 소화능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총명탕을 흰 쥐에게 실험하였을 때 흰 쥐의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켰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실제 효과가 입증된 총명탕의 능력은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한약입니다.
그러나 총명탕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만 알려져 수험생이나 부모들을 현혹시켜서는 안 됩니다. 총명탕이 머리를 맑게 하여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는 하지만 저절로 학습 성적이 올라가는 약은 아닙니다. 총명탕의 도움을 받아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더 시너지가 나는 것입니다. 또한 총명탕의 처방은 실제 한의사를 만나 건강 상태나 체질에 맞도록 약재를 가감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공부를 평소에 열심히 하는 학생인데 그에 비해 성적이 안 나오거나 시험 기간에 유독 긴장을 많이 해서 시험을 망친다거나 공부를 하는 시간에 비해서 집중하는 시간은 짧다면 총명탕을 복용했을 때 가장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총명탕으로 효과를 본 실제 사례에는 고 3수험생으로 모범생이고 수업 태도도 착실한 편인 남학생이었는데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매번 모의고사만 보면 시험을 망치다가 나중에는 공포심 때문에 영어 듣기평가를 모두 놓치는 상황까지 되어 한의원에 내원하였습니다. 이 학생을 진맥하였을 때 겁이 많고 기력이 저하되어 총명단을 처방하고 2개월 동안 꾸준히 총명단을 복용한 결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심적으로 안정되어 제 실력을 휘하게 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 사례와 같이 수험생들은 노력 여부나 실력에 관계없이 심리적인 부담감과 스트레스, 체력의 문제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한의원에 내방하여 상담받아 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수험생마다 체력이나 정신력이 모두 각기 달라서 저하된 체력을 보강하고 정신을 맑게 해주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험생들의 나이를 생각해 보면 육체적인 성장기의 정점을 지나 정신적 성장기의 정점에 다다른 시기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관심이 많지만 학습이나 시험 스트레스로 인해서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고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그래서 이 때 주의력이 떨어지고 집중이 잘 안되면서 신경질과 예민함이 늘어납니다. 본래 8시간의 수면을 지키거나 4시간 정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지만 수험생들이 이를 지키기에는 시간이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 항상 피로하고 수면부족과 식욕저하로 고생하게 되고 소화도 잘 안 되고 안색이 어둡습니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기혈을 보충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을 처방 받으면 피로감이 해소되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입니다.
'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분리불안장애 등 불안장애 올바른 약물 복용 및 부작용 (1) | 2023.03.27 |
---|---|
노인에게 발생하기 쉬운 난청과 보청기 수명 늘리는 관리와 정리법 (0) | 2023.03.18 |
4계절 중 봄철 치아건강을 지키는 제철 봄나물과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볼까요? (1) | 2023.03.14 |
난청의 자가진단(체크리스트) 방법 그리고 보청기종류에 대해 알아볼까요? (1) | 2023.02.27 |
목이 뻐근하고 움직일 때마다 아프다면 이 건강질환을 의심해 보세요! (0) | 2023.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