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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왜 한국 사람들은 명품을 좋아할까?

by 기쎈언니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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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가 오르면서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명품 매출은 추가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가끔 뉴스에서도 새벽부터 추위에 떨며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젊은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매장에 입장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요. 이유는 모두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청년들이 명품에 열광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소위 MZ세대의 명품사랑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문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20-30대 청년들은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며 자신을 위한 소비에 아낌이 없는데요. '플렉스'는 소비문화가 되었고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심리도 명품 매출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공동체를 중시하고 규범을 강조하는 상호의존적 문화가 있는데 SNS에 민감한 청년들은 또래들 사이에서 명품 하나 없으면 소속감을 얻기도 힘들죠. 또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경제능력이 부족한 청년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 고가품 구매를 한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불평등한 부를 경험한 청년 층은 미래를 포기하고 현재를 위한 소비를 하려는 경향이 있어 씁쓸합니다. 심리적으로 불평등을 인지하면 미래를 위한 멀리보기가 안 되고 당장 코앞에 있는 것만 보고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죠. 젊은이들의 명품소비를 소위 꼰대적 시선으로 한심 하게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사회 불평등에 대해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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