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태생이지만 남양주에서만 30년 넘게 살아서 거의 고향이나 다름 없는데요. 남양주는 자연 그리고 역사까지 모두 담고 있는 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당일치기 가족여행으로 적격입니다.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 꽤 많은데 그 중 남양주8경은 관리도 잘 되어 있고 편의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1. 다산정약용유적지
경기 남양주 조안면 다산로 747번길 11 에 위치하고 있는 다산정약용선생의 유적지입니다. 입장시간은 오전 09:00부터 오후 18:0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일입니다. 다산정약용유적지의 주차공간이 넓지 않아 실학 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입니다. 유적지 내에는 정약용 생가와 묘, 다산문화관 그리고 다산기념관이 있습니다. 다산기념관과 문화관 안에는 역사책에서 보았던 거중기와 목민심서 등의 저서들이 소개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9월이 되면 다산문화제가 열리는데 각종 행사와 먹거리가 펼쳐집니다. 다산생태공원은 40분 코스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물의 정원입니다.
2. 광릉수목원
경기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에 위치한 국립수목원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매일 오전 09:00부터 오후 18:00까지 운영되며 11월에서 3월까지는 매일 오전 09:00부터 오후 17:00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광릉수목원은 입장과 주차를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어린이 500원이며 명절 당일을 비롯한 매주 일요일은 휴무일입니다. 예약을 하면 QR코드가 발급되는데 입장시 QR코드를 찍으면 됩니다. 1997년부터 광릉숲을 보전하기 위한 대책으로 신설되어 국내에서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1120ha 자연림, 102ha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수목원 근처만 가도 청정한 공기로 코가 뻥 뚫리는 듯한 기분이 들고 산책로에서 산림욕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곳입니다.
3. 북한강 자전거길
강원 춘천시 밝은광장에서 춘천신매대교까지 80킬로미터 상당입니다. 전국에서도 자전거동호인들이 몰려들 정도의 훌륭한 코스라서 봄, 가을이 되면 길게 늘어선 자전거 동호인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동시에 조성되어 있으며 아름다운 소양강과 북한강을 끼고 달릴 수 있는 환상의 코스입니다. 중간중간 마련된 포토존이나 전망대, 맛집이나 카페 등도 잘 되어 있습니다. 남양주의 산과 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며 달리다가 춘천에서 닭갈비맛집을 들러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4. 천마산일출, 운해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천마산은 광주산맥에 속하며 높이가 812미터입니다. 46번 경춘국도 마치굴에서 북쪽으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북한강 위쪽으로 경기 동북부에서부터 밀려온 운해가 천마지맥에 가로막펴 고도가 낮은 마치고개를 타고 넘으면서 운해가 폭포처럼 보인다 하여 운해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하지만 운해는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데 가을이 운해를 보기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호평동 제1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천마산 정상에서 우회길로 내려오는 코스로 등산거리는 약 7.5킬로미터로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산세가 험한 편이고 주봉을 중심으로 북동쪽 코스가 더 힘듭니다. 올라가다보면 등산로와 큰길로 나뉘는데 큰길 쪽으로 가면 완만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등산로는 힘들지만 시간이 짧습니다. 남쪽에는 천마산스키장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하면 당일치기 코스로 등산이 가능합니다.
5. 축령산자연휴양림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축령산로 299에 위치하고 있는 축령산자연휴양림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06:00부터 오후 19:00까지 운영되고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07:00부터 오후 17:00까지 운영됩니다. 1995년 개장하여 현재까지 깨끗한 시설과 친절한 서비스로 남양주시민들의 휴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남양주시 최고봉 축령산 중간 분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면 절로 힐링이 되는 곳이지만 경쟁이 치열해 예약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예약은 축령산휴양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회원가입 후 선착순 예약자에 한해 추첨제로 당첨된 분들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6. 오남호수공원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 산50-2에 위치한 오남호수공원은 원래는 농업용수를 저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였는데 현재는 유원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주차는 오남저수지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고 주차비는 무료입니다. 애견동반이 가능하고 4월부터 10월까지는 평일 2회, 주말 4회로 음악분수쇼가 있습니다. 산책로가 데크로 되어 있어 걷기 편하고 준비된 코스 산책에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근처에 카페나 맛집들도 많아서 산책 후에 들러 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주말에는 반려견이나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7. 수락산, 불암산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수락산은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과 함께 4대 명산으로 불리며 수락산 정상에서 불암산으로 능선이 이어집니다. 주차는 수락산역 1번 출구에 있는 수락산역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동쪽에는 금류계곡이 있어 주변에는 맛집과 카페가 많습니다. 특히 수락산에 가면 항상 냉면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등산로가 잘 되어 있으며 등산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좋은 곳입니다.
8. 미음나루-삼패 한강공원
경기도 남양주시 수석동 미음나루는 경기도 지정 음식문화거리로 맛집과 카페가 많은 곳입니다. 한강 조망의 뷰맛집에서 주말여행지로 좋은 곳으로 서울에서도 많이 찾아옵니다. 미음나루 초입에는 공영주차장이 넓게 있어서 주차를 하기 편하고 윗쪽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올라가는 거라면 식당과 카페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예전에는 나루터로 남양주와 미사리를 건너는 한강나루였기 때문에 미음나루란 명칭이 붙었습니다. 특히 미음나루의 '초대한정식'은 매우 유명한 맛집으로 오래 전부터 상견례나 가족행사가 있는 분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저도 주말마다 자주 가는 곳인데 오후에는 골목 진입이 어려울 정도로 항상 나들이 인파로 붐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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